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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묘육아(신생아&고양이 육아)

신생아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때 주의할 점

아기가 자라면서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면 가장 눈에 띄는 대상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다.
아기는 고양이가 움직일 때 시선을 고정하고 점점 손을 뻗어 만져보려 하거나 소리를 내며 반응하기도 한다.

이 과정은 아기와 고양이가 친해지는 중요한 순간이지만 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싫어하는 동물인 만큼
아기의 반응에 따라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.
특히, 아기의 힘 조절이 아직 서툴러서 고양이를 세게 잡거나 갑자기 만질 위험도 있다.

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양이가 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혹은 스트레스를 받느냐가 결정될 수 있다.
나는 고양이가 아기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하며 접촉을 조율했다.
이제부터 신생아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때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점과 올바른 대처법을 살펴보자.


신생아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때 주의할 점

 

1️⃣ 아기의 관심이 갑작스러운 접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기

처음에는 단순히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아기가 3~4개월이 지나면 손을 뻗어 직접 만져보려는 행동을 보인다.
문제는 이 시기의 아기가 힘 조절이 서툴러서 고양이의 털을 갑자기 잡아당길 수 있다는 점이다.

고양이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싫어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아기가 갑자기 손을 뻗거나 몸을 세게 잡으면
본능적으로 도망가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.

갑작스러운 접촉을 방지하는 방법

아기가 손을 뻗을 때 보호자가 중간에서 완충 역할 하기

  • 고양이를 직접 만지기 전에 보호자가 손을 살짝 잡고 부드럽게 쓰다듬는 방식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었다.
  • 나는 “살살”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손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연습을 하도록 유도했다.

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리기

  • 아기가 먼저 고양이를 만지려 하기보다는 고양이가 아기 근처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.
  • 고양이가 아기 주변에서 머물고 싶어 하면 자연스럽게 접촉이 이루어지지만 억지로 가까워지게 만들면 오히려 반발심이 생길 수 있다.

고양이의 예민한 부위(꼬리, 귀, 배)에는 손이 닿지 않도록 지도하기

  • 아기가 고양이의 꼬리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하면 고양이가 깜짝 놀라거나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.
  • 그래서 처음에는 손등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도록 유도하면서 예민한 부위에는 닿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했다.

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기는 고양이를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고,
고양이도 아기의 행동을 경계하지 않게 되었다.


2️⃣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환경 조성하기

아기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고양이는 아기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탐색하는 과정을 거친다.
이때 고양이가 “이 아기는 내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구나”라고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했다.

특히, 고양이가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.
고양이는 스스로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.

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

고양이만의 ‘안전지대’를 유지하기

  • 아기가 활동하는 공간과 별도로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캣타워나 숨숨집을 따로 배치하면,
    필요할 때 거리를 둘 수 있어 훨씬 편안함을 느낀다.

고양이가 아기의 물건을 탐내지 않도록 조정하기

  • 고양이는 부드러운 재질을 좋아해서 아기 이불이나 장난감 위에서 쉬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.
  • 나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시트러스 향(레몬, 오렌지, 유칼립투스 등)을
    살짝 뿌려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도록 유도했다.

고양이가 놀랄 만한 소리를 최소화하기

  • 아기는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손뼉을 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다.
  • 그래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놀라지 않도록 아기가 있는 공간에서는 갑작스러운 소음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을 조정했다.

이렇게 조성된 환경에서는 고양이가 아기의 존재를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이면서도,
필요할 때 자신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었다.


3️⃣ 고양이와 아기의 첫 교감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기

고양이가 아기와 처음으로 교감할 때 이 순간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
고양이가 아기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.
따라서 첫 만남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했다.

첫 교감을 좋은 기억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

고양이가 아기 곁에 있을 때 긍정적인 보상을 주기

  • 고양이가 아기 곁에서 편안하게 있을 때,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거나 간식을 주면서
    “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 일과 연결된다”는 인식을 심어주었다.

고양이가 먼저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받아주기

  • 고양이가 신생아를 관찰하고 냄새를 맡으려고 할 때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탐색할 시간을 주었다.
  • 이렇게 하니 고양이가 신생아를 더 빠르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.

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부드러운 분위기 유지하기

  • 아기가 고양이를 만질 때 서두르지 않고 고양이가 원할 때 다가오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.

이 과정을 거치면서 고양이는 아기를 경계하지 않게 되었고,
아기도 고양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.


💡결론: 신생아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것

아기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조정하며, 고양이가 놀라지 않도록 돕는다.
고양이가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준다.
첫 교감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연결해,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.